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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

🐙 서천 쭈꾸미

1. 왜 쭈꾸미는 서천이어야 할까?

충청남도 서천군은 매년 봄이면 전국의 미식가와 낚시꾼들이 몰려드는 ‘쭈꾸미의 성지’입니다. 

특히 마량포항과 홍원항 일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자연산 쭈꾸미 어장을 품고 있어요. 

서해안 특유의 완만한 갯벌과 풍부한 해조류, 따뜻한 해류의 영향으로 이곳에서 자라는 

쭈꾸미는 유독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서천 쭈꾸미는 단순한 수산물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특산물입니다.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가 제철로, 이 시기의 쭈꾸미는 산란기를 앞두고 몸집이 커지고 먹물과 내장이 고소하며 영양도 최고조에 이릅니다. 때문에 ‘봄쭈꾸미는 서천에서’라는 말이 생겨났죠.

쭈꾸미는 보통 연중 다양한 지역에서 유통되지만, 서천 쭈꾸미는 그 맛과 품질 면에서 유난히 돋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바닷물 때문이 아니라, 서천만의 독특한 해양 생태계와 수산물 관리 방식 덕분입니다. 실제로 서천군은 쭈꾸미 자원 보호를 위해 금어기와 어획량 조절, 자연산 종묘 방류 사업 등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어업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천은 쭈꾸미를 단순히 잡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가공·유통·체험·관광으로 이어지는 6차 산업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어민의 삶과 지역의 문화, 관광객의 경험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쭈꾸미는 서천의 브랜드 자산으로 성장 중입니다.

🐙 서천 쭈꾸미

 

2. 서천 쭈꾸미의 진짜 매력

서천 쭈꾸미는 무엇보다 그 식감과 감칠맛으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 쭈꾸미는 얇은 껍질과 탱탱한 근육조직, 깊은 단맛과 풍부한 내장 풍미가 특징인데요, 이는 서천의 환경이 만들어낸 특별한 조건 덕분입니다.

갯벌의 미네랄 함량이 높고 수심이 얕아 햇빛이 풍부하며 청정 해조류가 많아 먹이 환경이 풍부하기 때문에 쭈꾸미가 잘 먹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거죠.

특히 ‘암컷 쭈꾸미’는 내장과 알이 꽉 차 있어 쫄깃함과 고소함, 두 가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식재료로 손꼽힙니다. 

숙회, 볶음, 샤부샤부 등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려 ‘만능 제철 재료’로 불립니다.

최근에는 서천 쭈꾸미의 영양적 가치를 입증하려는 연구도 활발합니다. 2022년 한국수산과학회지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서천 쭈꾸미는 타우린, DHA,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저지방 고단백 수산물로, 심혈관 건강과 두뇌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서천 쭈꾸미는 탱글한 식감과 동시에 조리 시 흘러나오는 먹물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깊어 요리 재료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산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말처럼, 서천 쭈꾸미는 한입만으로도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죠.

 

3. 쭈꾸미로 연결되는 지역의 미래


서천 쭈꾸미는 단순히 맛있는 해산물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문화의 핵심 콘텐츠입니다. 매년 축제를 통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어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며, 청년 농어민 창업까지 이끌어내는 생태적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어요.

서천군은 향후 ‘서천 쭈꾸미’를 지리적 표시제(GI) 등록과 수산물 인증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쭈꾸미 어획량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자연산 종묘 방류 사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쭈꾸미 체험 민박, 어촌마을 투어, 요리 강좌 프로그램 등도 활성화되며 체류형 관광 자원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이에요. 이는 단순한 '먹거리 관광'을 넘어 로컬 특산물과 지역 라이프스타일이 연결된 여행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서천에 가면 단순히 쭈꾸미를 먹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의 자연과 사람, 바다와 바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 접시를 맛보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서천 쭈꾸미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특산품으로 사랑받는 거죠.

혹시 봄 여행지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서천에서 쭈꾸미 한 점 어떠세요? 그 속엔 맛보다 더 깊은 서천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4. 쭈꾸미로 먹고, 즐기고, 체험하기

서천은 쭈꾸미를 단순한 수산물에 머무르게 하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가 협력해 ‘서천 쭈꾸미 브랜드화’에

성공하면서 쭈꾸미는 관광, 식도락, 체험 콘텐츠로 재탄생했어요.

대표적인 것이 서천 쭈꾸미 축제입니다. 

매년 봄, 홍원항과 마량포구 일대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쭈꾸미 맨손잡기 체험, 선상 쭈꾸미 낚시 투어, 즉석 요리 시연, 

쭈꾸미 먹거리 장터 등으로 구성되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특산품으로는
서천 활쭈꾸미 선물세트 (산지 직송)
간편 조리용 쭈꾸미 볶음 밀키트
쭈꾸미 젓갈, 쭈꾸미장, 쭈꾸미 건조 포장 제품 등이 개발되어 전국적으로 유통 중입니다.

이러한 제품은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로컬푸드 마켓, 마을 공동 브랜드 ‘서천愛담다’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고 있어, 쭈꾸미가 지속 가능한 로컬 비즈니스 모델로도 작동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쭈꾸미 축제는 단순한 판매 중심 행사가 아니라, 지역민이 주도하고 관광객이 참여하는 쌍방향 지역문화 콘텐츠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쭈꾸미 요리대회, 지역 학교 연계 체험학습, 전통 해양문화 소개 부스 등 다양한 행사들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