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창에 장어가 있다고요?
전라북도 고창. 복분자, 수박, 고창읍성, 선운사로 널리 알려진 이 지역이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또 하나의 고창 보물이 있습니다. 바로 ‘풍천장어’입니다.
‘풍천(風川)’이란 이름에서 느껴지듯, 바닷바람이 스쳐가는 민물 하천 근처에서 자라는 장어를 의미합니다.
고창은 서해와 접해 있으면서도 내륙에 풍부한 하천과 습지를 품고 있어,
바닷물과 민물이 뒤섞이는 기수역 생태 환경이 장어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동림천, 주진천, 고창천 등 서해와 이어지는 하천 유역은 수질이 맑고 유속이 완만하여,
장어들이 스트레스 없이 자랄 수 있고,
지방이 풍부하면서도 잡내가 적고 육질이 탱탱한 장어가 생산됩니다.
고창의 장어는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이 즐겨 먹던 지역 대표 보양식이자,
최근에는 ‘풍천장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되어
전국 장어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특히 복분자와 콜라보된 ‘복분자 장어 양념구이’,
‘고창 3 미 코스요리’ 등으로 고창 장어는 관광 콘텐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2. 왜 고창 장어가 특별한가?
전문가들은 고창 풍천장어의 특별함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① 풍미, ② 육질, ③ 영양.
첫째, 풍미입니다.
고창 장어는 탁한 민물에서 기른 일반 양식 장어와 달리,
기수역의 청정한 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흙냄새나 비린내가 거의 없습니다.
덕분에 별다른 양념 없이도 담백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며,
구웠을 때의 고소한 풍미는 숯불 직화에 올리면 그야말로 '극강의 맛'입니다.
둘째, 육질입니다.
고창 풍천장어는 살이 단단하고 쫀득한 질감을 갖고 있어
씹는 맛이 살아 있고, 기름기가 많아도 느끼하지 않습니다.
특히 껍질 아래 지방층이 얇고 균일해
고온에서도 기름이 과하게 흐르지 않고 담백한 맛을 유지하죠.
셋째, 영양입니다.
장어는 본래 고단백·고지방 식품으로
- 비타민 A, D
- 불포화지방산
- 타우린, 오메가3
등이 풍부하여
피로 해소, 간 건강, 피부 미용,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3년 한국해양과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고창 풍천장어는 기존 양식장어보다 DHA 함량이 15% 이상 높고,
중금속 검출량은 30% 이상 낮은 청정수산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고창 장어는 단순히 ‘구워 먹는 맛’만이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한 실속형 특산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3. 고창 장어, 지역을 먹여 살리다
고창군은 ‘장어를 관광 콘텐츠화’ 하기 위해 일찍부터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창 풍천장어 축제’입니다.
매년 여름, 고창읍 선운산 관광지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는
- 장어 시식 부스
- 숯불 직화 장어구이 체험
- 장어 잡기 어린이 이벤트
- 장어 가공품 시연 및 할인 판매
등을 통해 지역 관광객 유치와 장어 소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창군은 장어 6차 산업화를 적극 추진 중입니다.
✅ 1차: 청정 하천 기반 장어 양식
✅ 2차: 장어 가공 – 장어즙, 장어죽, 장어포, 장어훈제 등
✅ 3차: 체험 + 관광 연계 – 장어구이 체험장, 장어 전문 음식점, 장어 택배 판매
실제로 고창에는 장어를 주력 식재료로 활용하는 전문 음식점이
30곳 이상 밀집되어 있고,
일부 음식점은 여름철 예약이 한 달 이상 밀려 있을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고창 복분자와 장어의 건강 조합을 활용한
‘복분자 장어정식’, ‘복분자장어덮밥’ 등 건강 보양식 메뉴 개발도 활발해
고창을 찾는 미식가와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요.
4. 장어의 미래를 고창에서 보다
고창 풍천장어는 이제 ‘지역 특산물’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산업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우선, 고창군은 친환경 저밀도 양식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어의 성장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물의 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물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장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 음악을 활용한 수면 주기 조절
- 인공 생물막을 통한 수질 정화
등도 일부 스마트 양식장에서 실험적으로 도입되고 있어요.
고창은 또한 장어 가공 수출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 일본, 대만: 장어 덮밥용 슬라이스 가공 수출
- 미국, 베트남: 냉동 장어구이 완제품 수출
- 국내 홈쇼핑 & 온라인 플랫폼: 진공포장 직배송
특히 2024년 기준,
고창 장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
내수시장보다 해외에서 ‘청정, 무비린내 장어’로 인정받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지금 고창 장어는 단순한 여름 보양식을 넘어
건강, 산업, 수출, 문화, 체험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특산물로 도약 중입니다.
5. 고창 장어, 일상 속 프리미엄 식재료로 자리 잡다
장어는 그동안 특별한 날 먹는 보양식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창 풍천장어를 소량씩 냉동·가공하여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유통이 확대되면서,
일상 속 식탁에서도 프리미엄 식재료로 자리 잡고 있는 중입니다.
고창군은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 쇼핑몰, 그리고 전국 홈쇼핑과 협업하여
▶ 1인분 소포장 장어구이
▶ 장어 간장조림 밀키트
▶ 복분자 장어덮밥 세트
▶ 장어 미역국용 슬라이스
등 소비자 중심의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1~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사회 흐름 속에서
“오늘 나를 위한 건강식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고창 장어는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기름기가 많지만 느끼하지 않고,
소스 없이도 고소한 맛을 내며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만으로도 고창 장어 본연의 풍미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창 풍천장어는 다른 지역 장어보다 기름층이 얇고 살이 많아,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6. 복분자와 장어의 궁합
고창 장어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복분자’와의 궁합입니다.
전통적으로 장어는 기름기 많고 묵직한 음식이기 때문에
소화 부담이 있는 이들에게는 다소 꺼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분자의 새콤달콤한 산미와 폴리페놀 성분이 장어의 기름기를 중화시켜,
장어 요리에 자연스럽게 ‘가벼운 뒷맛’을 남겨 줍니다.
이런 이유로 고창에서는
▶ 복분자 장어 소스
▶ 복분자 장어 소금구이
▶ 복분자 와인 장어찜
같은 로컬 퓨전 요리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며,
이 조합은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들은 ‘고창 3 미 세트’라 불리는
① 풍천장어
② 복분자
③ 수박(또는 고창막걸리)
구성의 식도락 코스를 경험할 수 있어
미식 여행 콘텐츠로서의 확장 가능성도 큽니다.
향후 고창군은 복분자 와인과 장어를 함께 마케팅하여
‘레드푸드 + 건강단백질’의 대표 로컬 조합 브랜드화를 계획 중입니다.
7. 장어 요리법 추천
장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지만,
고창 풍천장어는 특히 아래 두 가지 방식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 숯불 직화구이
고창 장어의 진한 풍미와 기름기는 숯불 위에서 최고조에 달합니다.
고온의 열에 노출되면서 껍질은 바삭하게, 속살은 촉촉하게 익고,
양념 없이 소금만 살짝 뿌려도 본연의 맛을 최대치로 느낄 수 있습니다.
복분자 막걸리 또는 복분자 청음료와 함께하면 입맛이 살아나는 조합입니다.
📍 복분자 양념 장어덮밥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산미가 나는 복분자 소스와 함께
숯불에 구운 고창 장어를 밥 위에 얹고
반숙 계란 하나 톡 깨 넣으면,
이보다 더 완벽한 보양식은 없습니다.
고추냉이 소량과 생강 채를 곁들이면 고급 한식집 못지않은 요리가 완성됩니다.
이 외에도 장어죽, 장어강정, 장어라면, 장어스테이크 등
조리 방식은 무궁무진하며, 고창 장어는 그 어떤 조리에도
비린내 없이, 담백하게 조화를 이루는 특성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