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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

🍊 상주 곶감

1. 왜 곶감은 ‘상주’여야 하는가 

곶감은 한국인에게 있어 단순한 간식이 아닙니다.
설날의 제사상, 명절 선물, 손님접대, 그리고 겨울 간식으로 수백 년 간 사랑받아온 전통 식품이죠.
그 곶감의 명실상부한 중심지가 바로 경상북도 상주입니다.

상주는 곶감 생산의 절대 강자로, 국내 전체 곶감 생산량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며,
상주 곶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리적 표시제(GI) 등록까지 마친 브랜드 특산물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오래됐기 때문이 아닙니다.
상주는 곶감 제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요.

일교차가 큰 내륙 분지, 맑고 건조한 겨울 날씨, 감 재배에 적합한 토양 이 삼박자가 완벽히 갖춰진 덕분에
감이 잘 자라고, 껍질을 벗긴 후 매달아 두면 곰팡이 없이 천천히 자연 건조가 가능하죠.

상주 곶감의 역사는 500년 이상으로,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상주 감’의 우수성이 기록돼 있으며,
현재도 상주 감나무 재배면적은 전국 최대입니다.
그만큼 감나무 품종 개량, 재배 노하우, 건조 기술, 저장법이 체계적으로 정립돼 있어
상주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크기, 색, 맛, 저장성 모두에서 타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품질을 자랑합니다.

2. 곶감, 달콤함 속 숨은 건강의 보고

곶감은 단지 달기만 한 건 아닙니다.
수분이 빠져나간 대신, 영양 성분이 응축돼 ‘기능성 건과일’로 각광받고 있어요.
특히 상주 곶감은 수확 직후 껍질을 벗기고, 저온에서 장시간 건조되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가 적고, 자연당 함량이 높아 에너지원으로 탁월합니다.

상주 곶감의 대표 성분 및 효능:

  • 비타민 A, C: 눈 건강, 면역력 강화, 피부 개선
  • 폴리페놀, 탄닌: 항산화 작용, 노화 방지, 숙취 해소
  • 식이섬유: 장 운동 촉진, 변비 예방
  • 칼륨: 체내 나트륨 조절, 혈압 안정
  • 천연 당분(포도당, 과당): 즉각적인 에너지 공급

특히 탄닌은 감의 떫은맛 성분으로, 곶감이 만들어지는 동안 떫은맛은 사라지지만
탄닌 자체는 남아 있어, 항산화·항바이러스 작용을 돕습니다.

곶감의 천연당 함량은 50~70% 수준으로,
설탕이나 시럽 없이도 깊은 단맛을 낼 수 있어
자연식 간식, 어린이 영양 간식, 고령층 건강식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상주 곶감은 화학 첨가물이나 인공 당도를 더하지 않기 때문에,
혈당 부담이 적고, 다이어트 중에도 소량 섭취 시 에너지원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상주 곶감

3. 곶감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곶감은 ‘말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간식’이 아닙니다.
상주 곶감은 자연환경 + 인력 + 숙련 기술이 조화를 이룬
정성의 결과물입니다.

상주 곶감 제조는 보통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수확, 선별, 손질(껍질 제거), 끈 달기, 건조,

주름잡기, 숙성, 포장 까지 총 8단계 이상의 공정을 거쳐 탄생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건조’입니다.
상주에서는 겨울철 자연풍과 햇살에 의존한 천연 건조방식을 고수하며,
하루 평균 10~15시간 이상 바람이 부는 지역 특성이
곶감의 겉은 마르되 속은 촉촉하게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곶감을 일정 시점에 주물러서 주름을 잡는 ‘주름잡기 공정’은
곶감의 당도를 골고루 퍼지게 하며,
표면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한 질감을 완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상주 곶감 농가들은 최근 자동화 건조 시스템도 일부 도입해
청결과 위생, 균일한 품질을 보장하며, HACCP 인증, 지리적 표시 등록,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등을 통해 국내 유통망은 물론 수출시장까지 공략하고 있습니다.

4. 상주 곶감, 전통을 넘어 산업으로 

상주 곶감은 단순히 농산물이 아닙니다.
가공, 체험, 관광, 수출까지 연결된 지역 산업의 주축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상주 곶감 축제’입니다.
매년 12월 말~1월 초에 열리는 이 축제는
곶감 직접 만들기 체험, 감잎차 시음, 곶감 요리 경연, 전통 감 장터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상주로 불러들이는 핵심 콘텐츠입니다.

뿐만 아니라 상주 곶감은

  • 곶감말랭이
  • 감말랭이 바
  • 곶감초콜릿
  • 감말랭이잼
  • 감말랭이칩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며,
    고급 선물세트 시장, 키즈 간식, 당뇨 환자용 건강 간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어요.

상주시는 곶감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청년농 창업 지원, 곶감 스마트팜 시스템 도입, 수출 전용 곶감 가공공장 설립
등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일본, 베트남, 홍콩 등지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곶감을 활용한 디저트 브랜드, 건강 간편식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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