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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 나비꿀 1. 왜 ‘나비꿀’은 함평이어야 하는가 전라남도 함평은 대한민국에서 ‘나비’와 ‘꿀벌’로 유명한 지역입니다.매년 열리는 함평 나비축제와 함평 국향대전 덕분에,이 지역은 꽃, 벌, 자연이 어우러지는 ‘생태관광 1번지’로도 손꼽히죠.이런 환경은 꿀벌에게도 최고의 조건입니다.바로 “함평 나비꿀”이 탄생하는 배경입니다.함평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규모의 화분밀원지(꽃 꿀 생산지)를 갖추고 있으며,특히 봄과 가을이면 지역 전체가 유채꽃, 아카시아, 클로버, 밤꽃으로 덮여꿀벌의 활동이 왕성해집니다.여기에 미세먼지와 농약 노출이 적고,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환경까지 더해져함평에서 생산되는 꿀은 색이 맑고, 향이 진하며, 당도가 부드럽고 속이 편한 것이 특징입니다.무엇보다 ‘나비꿀’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닙니다...
🍊 상주 곶감 1. 왜 곶감은 ‘상주’여야 하는가 곶감은 한국인에게 있어 단순한 간식이 아닙니다.설날의 제사상, 명절 선물, 손님접대, 그리고 겨울 간식으로 수백 년 간 사랑받아온 전통 식품이죠.그 곶감의 명실상부한 중심지가 바로 경상북도 상주입니다.상주는 곶감 생산의 절대 강자로, 국내 전체 곶감 생산량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며,상주 곶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리적 표시제(GI) 등록까지 마친 브랜드 특산물입니다.그 이유는 단순히 오래됐기 때문이 아닙니다.상주는 곶감 제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요.일교차가 큰 내륙 분지, 맑고 건조한 겨울 날씨, 감 재배에 적합한 토양 이 삼박자가 완벽히 갖춰진 덕분에감이 잘 자라고, 껍질을 벗긴 후 매달아 두면 곰팡이 없이 천천히 자연 건조가 가능하죠.상주 곶감의 역..
🦀 경북울진 붉은 대게 1. 왜 ‘붉은 대게’는 울진이어야 하는가 대게 하면 떠오르는 대표 지역이 강원도 주문진이나 영덕이라면,‘붉은 대게’ 하면 단연 경상북도 울진입니다.울진은 대한민국에서 붉은 대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으로,전국 유통되는 붉은 대게 중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서 나올 정도로생산량, 품질, 인지도 모두 최상급입니다.울진 앞바다는 동해의 깊은 수심, 찬 해류, 풍부한 해양 플랑크톤 등붉은 대게가 서식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붉은 대게는 일반 대게보다 바닷속 더 깊은 곳에서 자라며,잡히는 즉시 삶아야 하는 민감한 특성 때문에현지에서 바로 쪄내는 ‘산지 직찜’이 필수입니다.울진에서는 3월부터 6월까지 붉은 대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며,특히 4~5월에 잡히는 붉은 대게는 껍질이 단단하고 살이 꽉 차 있는..
🌿 인제 곰취 1. 왜 곰취는 ‘인제’여야 하는가한국의 봄 밥상을 장식하는 향긋한 나물 가운데 하나입니다.그런데 곰취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인정받는 산지는 강원도 인제입니다.인제는 해발 500m 이상의 고랭지 산악 지형,그리고 일교차가 큰 청정 기후 덕분에 곰취가 자라기에 가장 이상적인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특히 설악산 자락과 백두대간을 끼고 있는 지역은 산에서 자생한 ‘참곰취’가 많고,인제의 곰취는 잎이 넓고 연하며, 특유의 향이 진하지만 쓴맛이 적어 나물로 먹기에 최적입니다.과거에는 봄철에 산에서 채취하는 자생식물에 불과했지만,현재 인제에서는 곰취를 전문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며 특산물로 브랜드화되고 있어요.특히 ‘인제 곰취’는 지리적 표시제(GI) 등록이 추진되고 있으며,곰취장아찌, 곰취쌈밥, 곰취즙, 곰취..
🧀 임실 치즈 1. 임실 치즈의 시작전라북도 임실군. 한때는 평범한 농촌이었지만, 지금은 ‘치즈’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바로 ‘임실 치즈’, 국내 유일의 지역 기반 유가공 브랜드이자 한국 치즈 산업의 상징입니다.임실 치즈의 시작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네덜란드 출신 성직자 ‘지비에르트 반 벨트’ 신부가 임실 지역의 낙후된 농촌 경제를 살리기 위해유럽식 낙농 시스템과 치즈 제조 기술을 도입한 것이 시초입니다.처음에는 우유 소비가 적은 농촌에서 수요를 만들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었지만,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교육을 통해임실군 주민 스스로가 치즈를 만들고, 판매하고, 브랜드화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결과적으로 임실은 국내 최초로 자연치즈 생산에 성공했고대한민국 유일의 ‘치즈 마을’을 조성했..
🌿 부여 연잎 1. 왜 연잎은 부여일까?충청남도 부여는 찬란했던 백제의 고도이자, 고요한 자연과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그런데 이곳에서 요즘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특별한 식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연잎(蓮葉)’입니다.부여는 예로부터 연꽃 재배에 최적의 환경으로 유명합니다.백마강 유역과 부소산성 아래 펼쳐진 넓은 습지는▶ 온화한 기후▶ 풍부한 수량▶ 비옥한 토양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어,연꽃, 연근, 연 씨, 연잎 등 모든 연(蓮) 식물의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특히 궁남지, 서동공원, 백제문화단지 등도심 곳곳에 연꽃 군락지가 자리 잡고 있어,부여는 명실상부한 ‘연꽃의 도시’, ‘연잎 음식의 본고장’으로 불리고 있죠.연잎은 단순히 연꽃을 받치는 녹색 잎이 아닙니다.청정한 수면 위에..
🐚 서천 김 1. 왜 김은 서천이어야 할까? ‘김’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수출 식품입니다.특히 전 세계 김 수출량 1위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품질 좋은 김이 나오는 곳이 바로 충청남도 서천군입니다.서천은 서해안 특유의 조수간만의 차, 영양염류가 풍부한 갯벌, 일조량이 충분한 청정 바다라는최고의 김 생산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그 결과 이곳에서 생산되는 김은▶ 색이 진하고 윤기가 흐르며▶ 얇고 부드럽지만 찢어지지 않고▶ 구웠을 때 고소한 향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특히 서천 김은 ‘돌김’이라 불리는 자연식 김의 명산지입니다.이 돌김은 일반 김과 달리, 바위나 돌에 붙은 김을 일일이 손으로 채취한 후자연건조한 고급 김으로, 수확 시기와 장소, 환경에 따라 품질이..
🌵 제주 백년초 1. 왜 제주 백년초인가? 제주도의 땅은 독특합니다.검은 화산석과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토, 바다의 염기, 거센 바람과 일조량.이 까다로운 환경에서 살아남은 식물은 많지 않습니다.하지만 그 척박함을 이겨내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피어난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백년초’, 선인장의 열매입니다. 백년초는 제주도 동부와 남부 해안 지역, 특히 성산, 표선, 위미, 남원 일대에서 많이 자랍니다.화산지대의 모래와 자갈이 섞인 토양은 배수가 탁월하고 온도 변화에 강해,선인장류가 잘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또한 해풍에 포함된 미량 염분과 유기물은 백년초의 진한 붉은 색소와 항산화 물질 농도를 높여줍니다.제주 백년초는 '가시가 많은 손바닥 선인장(Opuntia ficus-indica)'의 일종으로,예로부터 제주..